일반적으로 천도를 하는 경우는 무속이나 절, 등의 종교에 기대어 그 방법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용하다고 찾아간 무당이나 스님 등의 권유에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떠밀리듯 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절차도 정해진 바가 없고, 비용 또한 부르는 것이 값이라 천차만별로 보통은 수백에서 수천 가끔은 억 단위의 비용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이런 비용을 지불하여 천도를 하는 이유는 많은 돈을 들여 조상을 대접하면 응당 그 조상이 후손을 도와줄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천도의 참된 의미와 의의에 대해 알지 못하다 보니 전문가를 통해 일을 해결하려고만 한다. 근데 이러한 소위 전문가들 중에도 그 의미를 완전히는 이해하지 못하고 관습과 예법에만 의거하여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많은 인력을 소요하고, 물품을 마련하느라 큰 비용을 필요로 하게 된다. 보통의 천도제는 화려하게 상을 차리고 거창하게 굿을 하며 행하지만, 사실은 상에 그 많은 음식을 차려도 영가가 다 섭취하지 못하고 남기는 것이 대부분이요, 굿은 영가에게 유흥거리를 제공하여 달래는 것이니 이 또한 일시적으로 영가를 잠잠하게 할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영가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서, 상을 차리는 것도 상위의 음식들과 그 배치로서 높은 뜻을 알도록 하기 위함이고, 굿을 하고 예를 갖추는 것도 또한 그 행위 속에 담긴 이치를 전하기 위함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은 그 행위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그 규모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며, 옛날에 사찰에서 시제 등의 제사를 지낼 적에 상을 큰 규모로 차린 것은 상을 크고 화려하게 차리면 뜻이 더 잘 통하기 때문이 아닌, 봉양해주는 자손이 없는 떠도는 많은 영가들이 자유로이 그 음식의 기운을 취하여 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허나 이러한 의미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리석은 생각에 오해를 하여 규모만 크게 차리다 보니 작금의 비싼 천도 문화가 정착하게 된 것이다.
도통의 천도는 이러한 세간의 천도제에 비하면 그 비용이 너무나도 저렴하다. 십수명의 조상을 모셔 천도제를 행해도 불과 2~30만원 정도의 비용만이 소요될 뿐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도제와 너무나 비용차이가 심하다 보니 도통 천도제의 효능에 대해서까지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는 한다. 이런 저렴한 비용의 비결은 바로 별도로 사람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제사와 경문을 통해 조상을 천도하는 셀프천도 시스템에 있다. 천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상영가들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천도는 필요최소한의 예를 갖추고 성현의 말씀을 담은 경전을 잘 풀이하여 조상님이 받아들일 때까지 읽어주는 것이면 성립된다. 말하자면 천도의 가장 핵심부분만을 추려낸 이 천도 방식은 처음 해보는 사람도 누구나가 정성만 있으면 행할 수 있도록 도통이 세심하게 가이드하고 있다. 보통은 구하기가 곤란한 필요최소한의 천도용품(다라니, 정화제 등) 일체는 도통에서 준비하여 배송하고 있고, 천도에 필요한 경문 또한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상세한 천도절차 설명과 함께 제공한다. 이러한 것들은 천도를 스스로 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주는 것으로서 이후는 스스로의 정성을 다하여 천도를 행하면 이내 조상님이 뜻을 이해하고 깨닫게 된다. 또한, 스스로 천도를 행하면 조상님들이 그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은 바와 현재 그 영가의 밝기의 상태나 살아 생전의 고통과 미련, 혹은 허기짐 등의 상태를 꿈을 통해 알려오는 등 천도를 행하는 후손 스스로도 조상의 영과 직접 소통하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비록 화려하고 비싸지는 않지만 의미가 깊고 감동이 있는 천도가 도통의 셀프천도라고 감히 자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