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천도재를 경건하게 잘 올리고 있습니다
첫날꿈엔 어마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도망치는 꿈을 꾼게
영가들이 정말 저에게 달려드는듯한 느낌이었고

오늘 새벽엔
푸른 초원같은 맑은 요양원 근처를 지나다보니
어르신들이 요양중이었고
어떤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건 천도가 잘되어 올라가고 계신다는 말이겠죠?

길을 한없이 걸어가다보니 신호등이 있고 횡단보도도 보이고
파란불이 되어 길을 건너자
여중생들이 여러명 빨간 교복을 입고 저와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는데
교복치마가 뭐 저리 짧나.. 속으로 쯧쯧 하며 걸어갔어요
가다보니 학교 정문 앞에서 장애인 한분이 트럭에서 옛날책(예술과 관련된)을 팔길래
속으로 저거 팔아서 얼마나 버시려나... 고생많으시네 하며 또 걸어갔고
제일 막다른 길에 다른 학교 교문 안으로 제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희집 집 현관에서 피아노치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았고
현관안을 들어서자 저희 회사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앉아서
금으로 된 귀금속 같은걸 책상에 두고 핸드폰을 고치고있어요
(실제로 회사에서 그친구는 핸드폰 수리일을 하고있어요)
그리고 과장님이 피아노치던 아이한테 고장난 폐 핸드폰 제 친구한테가서
받아오라고 시켰아요
제 손목을 보니 팔찌가 하나 채워있고
아이들 장난감 팔찌같은걸 여러번 휘감아서
제 엄지손가락에 반지마냥 채워져있는데
갑자기 손가락에 감겨있던 그 줄이 끊어져서 구슬들이 빠졌어요

꿈꾸고 일어나서는
혹시 몰라서 오늘 아침 천도재는
아기영가들을 위해 간단히 편지를 써서 같이 포개놓았네요..


넷째날 꿈도 이상하여 추가합니다..

제가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큰 스크린화면을 보며 춤울춘것 같아요
정신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방 구석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다른쪽 벽 위에 걸린 선반에 손이 가까스로 닿을 높이에
복숭아를 한가득 담아놓은 바구니가 있었어요.
복숭아에도 곰팡이가 피었으려나 확인해보니 깨끗했어요.
제 사주가 풀리는걸까요 아직 문제가 있다는걸까요.??

굉장히 넓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알록달록한 거실에
한켠에 넓게 강아지들 놀이터마냥 되어있고 강아지 오줌싸는곳이 있었어요
거기 둘러보다가 턱에 걸려서 자빠졌다 일어났어요
한 강아지가 오줌싼다고 하길래 들어가서 싸고와~ 했는데
강아지가 제 사촌동생(이모 딸)로 변했는데 개처럼 오줌을 싸더라구요.

(어제 실제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서 전화가 걸려와서 제가 통화를 했는데 외할머니랑 그 사촌동생이랑 한동안 사이가 냉냉해서 안좋대요. 할머니랑 한집에 살다시피 어릴때부터 키우며 살았는데.. 할머니는 재작년에 혈액암 선고 받으셔서 항암치료 하시고는 지금 그냥 좋지도 나빠지지도 않고 잘 계십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나면 사촌동생이 뒤늦게 할머니 찾으려나 속상한말씀도 하시고, 저도 바빠서 못가본지 좀되어서 보고싶다고 말씀하시네요. 이렇게 통화하고선 동생이 꿈에 나오니 더 걱정이 되네요.)

꿈에서 동생이 오줌싸고선 저와 같이 길을 걸어가며 할머니 많이 속상하신것 같다고 제가 이야기 했어요.
걷다보니 화려한 차림의 여자가 자기 몸집만한 비싸보이는 갈색털 푸들 개를 데리고 지하철 내려가는 출입구로 계단을 내려가는걸 보았어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죄송해요^^

선생님 그리고 잠잘때 머리방향 남쪽으로 하는게 좋은가요?
여지껏 북동쪽으로 향하고 잤는데 뭐가 좋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