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재정부는 한 연구소의 발표를 인용해 다가오는 2040년이 되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9.38세로 2008년(80.1세)보다 거의 10살 정도 늘어난다고 밝혔다.

오래 산다니 무척 즐겁고 좋은 일이다. 그런데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 평균연령이 90세라면 어떤 분은 80세에 사망하고 또 어떤 분은 100세를 누린다는 이야기인데, 노부부가 평생을 해로(偕老)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꼭 그럴 것 같지는 않으니 하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여성이 혼자 노후를 맞으면 그나마 조금 나은데 할아버지가 혼자 90세가 되면 더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할 것이며 또 의복은 또 어떠하며 외로움과 질병은 또 어떠할까? 물론 젊어 탄탄한 노후준비를 해 두었다면 그나마 실버센터나 노인대학 등과 같은 문화센터를 이용하거나 연금으로 여유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지만, 당장 지금 40대를 봐도 충분한 노후준비를 해 두신 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빠듯한 가정경제, 자녀들의 각종 학원비, 대학등록금, 전세금 및 주택융자, 조기 퇴직의 불안감, 물가 인상으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 등...

어쨌든 의학의 발달로 앞으로는 지금 보다는 오래 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노년을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함께 하려면 『처음 만날 때 부부가 정말 잘 만나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오래도록 같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주변을 보면 이혼이 너무 많고 또 통계가 수치로 말해주고 있다.

이번 「문화메일」에는 남자를 ‘사주학적’으로 탐구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 여성도 함께 탐구해 보도록 하겠다.

<「사주학(四柱學)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다섯 오행(五行)을 인간의 타고난 삶에 적용하여 이들 오행(五行)간의 상관관계를 살펴서 삶이 어떻게 진행될 지를 예측(豫測)하는 오래된 우리 동양의 지식체계이다.」 오래도록 축적된 삶의 지혜(智慧)를 오행의 구도로서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부와 명예, 질병, 수명, 가족, 성품, 적성, 부부관계 등 인간사 모든 일이 다 망라되어 있다.

그 중 '결혼'과 '애정'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살펴보자.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분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남자 탐구생활』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난 11월 둘째 주 문화메일에서 ‘오행(五行)과 타고난 욕망(慾望)의 관계’를 설명 드렸는데,
남자의 사주(四柱)에서 『재물과 쾌락』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사주학에서는 「재물(財物)」이고 「애정(愛情)」이다. 사주에서는 이를 「재성(財星)」이라 한다.
즉, 남자의 사주에서 이 재성(財星)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없다면 남자로서 문제가 있다는 거다. 이 재성(財星)은 음양(陰陽)으로 세분하여 정재(正財)와 편재(偏財)로 나누는데, 사주 자체에 이 재성(財星)이 없거나 이 재성에 문제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낸다. 당연히 아래의 성향이 짙다면 연인으로 또 남편감으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고 보면 된다. 결국 살다가 이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정과 의리가 강하고 이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
- 매우 인간적이고 누구에게나 잘 베푸는 성향이 있다. (모든 여성에게 친절하다)
- 무슨 부탁을 하든 거절하지 않고 잘 들어준다.
- 친구들의 모임에서 언제나 술값은 본인이 내거나 또는 자주 낸다.
- 현실적인 돈과 권력 그리고 출세보다는 높은 정신적 가치와 이상을 추구한다.
- 출세보다는 인간의 높은 가치를 추구하기에 때로 철학, 정신세계, 도, 풍수, 사주, 운동(무술), 명상,
종교 등에 관심이 많다.
- 남자다움을 좋아해서 군대를 가더라도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수부대로 가는 경향이 많다.
(해병대, 특수부대, 공수부대 등)
- 술자리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버티며 끝까지 모두 챙겨주는 경향이 있다. (가끔은 때로 일찍 술에
취해서 몸을 못 가누기도 한다. 건배 잔을 계속 마시다가...)
- 늘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녀야 직성이 풀린다. (없으면 늘 불안해 한다)
- 진행하는 일이나 결정한 일에 손해가 따르더라도 결정한 일이기에 무식(무모?)하게 진행한다.
- 본인이 궁하거나 힘들 때에 부탁이나 아쉬운 소리를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한다. (남의 도움에는 늘
발벗고 나선다)
- 받아들이거나 수긍하면 분명 이익이 되는데도,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려 놓치거나 손해를 본다.
- 능력 있는 사람을 보면, “나는 너보다 더 뛰어난 가치를 지녔어”라고 하며 외면하거나 또는 거부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사람 좋다는 것 이외에 잘난 부분은 사실 많지 않다)
-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혼자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늘 지인, 동료, 가족과 함께 해결하려고
한다. 혼자 해결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많기 때문이다. (같이 묻어 가려고 한다)
- 나와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도, 다른 친구나 누군가의 부탁이 있으면 나와의 약속을 미루거나 보류한
다. (거절을 잘 하지 못하기에..., 또는 늘 좋은 친구로 인식되고 싶어서...)
-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세계관(영역)을 소중히 생각하고 혹 누군가가 이를 침범할 때에는 별 것도
아닌 일인데도 몹시 화를 내거나 죽자고 덤빈다.
- 융통성이 꽝이다! 예를 들어 차량통행이 전혀 없는 곳의 신호등도 반드시 지켜야 자신이 옳다고 생각
한다.

대략 위 17가지의 성향만 살펴보았는데, 만약 지금 사귀고 있는 연인이나 배우자가 위 항목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또는 이와 같은 성향을 지닌 남성분이 곁에 있다면 이런 분은 친구로 동료로는 최상의 남자인데 「연인, 배우자로는 완전 꽝!」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혹 주변에 솔로로 지내는 나이 많은 남성분이 있다면 한번 비교해 보시라. 거의 십중팔구는 위 항목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임에 틀림없다. 결국 인간성(人間性)은 무지 좋은데, 욕심도 없고 또 능력도 없다는 증거다. 물론 이 기준은 자본주의사회(資本主義社會)에 국한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이 있어야 사람다운 가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혹 내가 여성으로서 충분한 능력이 있다면 또 문제없을 수는 있다.

아무튼 내 남자가, 내 연인이, 내 동생이, 내 선배가, 내 지인이 타고난 사주에 정재(正財)나 편재(偏財)에 해당하는 재성(財星)이 없거나, 또는 비견(比肩)이나 겁재(劫財)가 너무 많다면 인간적으로는 좋은 사람인데, 내 연인으로 또 배우자로는 꽝! 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살다가 후회 말고 미리 확인해 보시라.
혹 남자의 사주가 애매하다면 상담을 하시라. 그대의 미래(未來)를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리다.
의리 있고 친절하다 좋아 말고, 비견 겁재 너무 많나? 정재 편재 있나 없나 살펴보자 !!!
<문화칼럼, 地山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