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잘 다니다가 난치병에 걸려서 퇴사하여 일년 넘게 집에서 치료차 지내고 있습니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병은 아니고 지금은 다행히 일년전보다 상태가 좀 나아졌지만 언제 다시 악화될지 알 수 없습니다

아직 남자친구도 없는 미혼이라 향후에 부모님이 안계시는 날이 오면 자식이나 남편도 없는데 저는 과연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서 막막합니다
한창 미래를 위해 돈 벌 시기인데 돈도 못벌고..
갑자기 닥친 불행에 이래저래 미래의 상황은 암담하기만 한데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할 지 모르겠어요.. 과연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건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수명이 다 할때까지 살아야하는지.

누구보다 바르고 착실한 삶을 살아왔는데 왜 저에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상황에 누군가와 결혼한다는 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이기적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제가 나이가 들고 몸 상태가 안좋아지면 누가 나를 간호해주고 생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현실적인 고민을 외면할 수가 없네요ㅠ

어릴때부터 사주 좋다는.. 그것도 말년으로 갈수록 좋다고 많이 들어왔는데 이제까지 저의 인생을 보면 제가 한 노력에 비해 남들보다 잘 안풀린 사례입니다..
뭐 때문에 그렇게 착실하고 열심히 바르게 살아왔나 억울할 정도예요..

어쨌든..
제 미래가 어떨지..결혼은 할 수 있을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희망적인 글보다는 직설적이고 객관적인 풀이를 원합니다
여태까지 희망을 갖고 삶을 살아온거에 대한 결과들에 많이 지칠대로 지쳤거든요..

그리고 자살을 하게 된다면 실패없이 한번에 삶을 끊을 수 있을지도 풀이에 나온다면 그것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