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저씨가 천도기도한지 17일째입니다.

간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①제가 교실에서 시험을 친다고 자리를 잡는데 자리가 뒷자리여서 문제가 늦게 도착해서 시험지 푸는 시간이 모자랄까봐 신경을 썼습니다.

다시 시험 장소가 실외로 바뀌었고 자리를 좀더 앞쪽으로 옮기고 싶어서 줄 뒤쪽이 아닌 옆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데

애기를 유모차에 태운 아기 엄마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다시 뒷자리로 갔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지를 더 늦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시험치는 시간이 모자라는데...

나는 문과니까 수학시험은 빼먹고 쳐도 되니까 수학시험을 빼고 치면 시간이 모자라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서 또 시험을 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실외이고 천막들이 쳐져 있어서

이번에는 그늘 있는 천막이 있는 앞쪽으로 가서 얼른 자리를 잡았습니다.


②딸이 시험을 보는 곳으로 딸을 데리러 갔습니다. 시험 치는 곳에 아들이 다니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자리에 함께 앉아 있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선생님들이 무슨 말인지 조언을 저에게 한마디 해주었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남)


딸과 나와서 길을 가다보니 모두 흰옷 상복을 입고 머리에는 흰색 관모를 쓰신 분들이 줄지어서 자리에 앉아

제사를 지내는지 장례를 지내는지 의식을 행하고 있었고(옷을 입으신 모습이 약간 지체 높으신 분들 같았음)

모두 흰색인데 가운데 선생님 한분이 검정색 양복을 입고 울고 계셔서 저 선생님의 가족이 돌아가셨나보다 생각했습니다.

딸과 함께 가고 있었는데 딸이 아니고 아저씨가 제 옆에서 그 의식을 함께 보고 있었고

그냥 그곳을 지나가자 했는데, 그 장례식인지 제사 자리에 아저씨도 참석하겠다고 어느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꿈을 꾸고 난뒤에, 계속 검정색 양복 입은 선생님과 다른 많은 분들이 상복같은 의복과 흰색 관모를 쓰고 있는 모습에...혹시 검정색 양복 입은 선생님이 도통선생님을 뜻하고, 도통 선생님 집안에 큰일이 생겼는가...하는 걱정스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③집으로 왔는데 생각해보니 시험을 치다가 앉은 자리를 원래의 자리로 가져다 두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자리(의자)를 잘 챙기라고 세입자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번호를 못봐서 어느 세입자인지 모르지만,

자리(의자)를 밖에 밖에 두고 안챙긴 곳이 있는 듯하니 확인해보고 잘 챙기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

이상 꿈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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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다 썼는데 방금 아저씨가 거실에서 시골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으시더니

"아 큰일났다. 오늘 대사헌 지내신 조상님 이하 다른 조상님들
시묘제 지내는 날인데 깜빡잊고 있었다"

라고 하면서 어머니가 전화 안해주셨으면 잊어버리고 참석 못할뻔 했다면서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시묘제 지내러 갔습니다.

아저씨 말을 듣고 보니 꿈속에서 관모를 쓰고 흰 상복옷을 입고 뭔가 의식을 하고 있던 장면이 오늘 지내는 시묘제 때문에 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꿈을 올리지 말고 지울까 하다가 혹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기왕 적었으니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