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傷官)은 일간(日干)이 생(生)하는 오행(五行)으로서 음양(陰陽)이 다른 것을 말하는데, 생(生)하는 측면에서는 식신(食神)과 같은 점이 많으나, 명칭의 의미처럼 정관(正官)인 관성(官星)을 해치고 상(傷)하게 하는 측면에서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서(古書)에 이르기를 남명상관다손자(男命傷官多損子), 여명상관다극부(女命傷官多剋夫)라 하여 남자는 상관(傷官)이 많으면 자식에 손상됨이 많고, 여자는 남편을 극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상관(傷官)을 대단히 좋지 않은 사흉신(四凶神) 중으로 하나로 봅니다. 상관(傷官)은 정관(正官)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정관은 남자에게 있어서는 자녀(子女)와 명예(名譽) 직장(職場)이 되며 여성에게 있어서는 남편에게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관(傷官)은 좋은 측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일간(日干)으로부터 생(生)하는 것으로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어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연구(硏究), 학술(學術), 예술(藝術), 학문(學問), 기예(技藝) 등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또 화술(話術)에 능하여 언론(言論), 광고(廣告), 출판(出判), 방송(放送), 연예(演藝), 강의(講義) 등에 탁월한 재능을 나태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이 많으면 진실이 결여되고 시비(是非)가 일어날 수 있듯이 화(禍)를 재촉하기도 하고 구설(口舌)이 따르며 가정생활(家庭生活)이 원만하지 않고 이성관계가 복잡한 것이 병(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관(傷官)은 관(官)을 무서워하지 않으니 겁이 없고 무례한 경우가 많으며 대단히 비판적이고 아무 일에나 나서기를 좋아해서 때로는 반항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제멋대로인 모습으로 보여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약한 자를 보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털어 내어서라도 끝까지 보살펴 주는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강해 동정심이 많아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명의 경우 남편을 극하여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나이차이가 많은 사람을 남편으로 삼거나 아니면 신체적인 불구를 남편으로 삼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예인 중에 이런 케이스가 많은데 이는 바로 상관(傷官)의 기질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경우 남편을 남편이 아닌 자식처럼 보살피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보살핌으로 만족을 느낀다고 할까요?

상관(傷官)은 나의 일간(日干)의 기운을 설기(洩氣)하는 신(神)이며 나에게 가장 중요한 정관(正官)을 극제(剋制)하니 무법(無法), 범법(犯法), 극부(剋夫), 투쟁(鬪爭), 반항심(反抗心), 공격성(攻擊性)이 강하게 나타난다.

나의 기운을 외부로 발설하니 다른 사람보다 나은 재주가 있고 두뇌가 명석하며 예술성과 학문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지혜는 있으나 시비(是非)가 많고 의협심(義俠心)이 강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듯한 경향이 있다.

일간이 약하면 상관은 흉신(凶神)이 되고 일간이 강하면 오히려 길신(吉神)이 된다. 식상이 많으면 처세(處世)가 능란(能爛)하고 남을 속이는 기질이 있으며 조모(祖母)나 장모(丈母)가 두 사람이 될 수 있다.

남자가 상관(傷官)이 많으면 자식을 극하니 자녀에 흉화(凶禍)가 있거나 무자(無子)할 수 있다. 생시(生時)에 상관이면 자식이 우매(愚昧)하다. 여자가 식상이 많으면 산액(産厄)이 있거나 임신은 잘되지만 자손궁이 불리하여 애기낳고 병을 얻거나 낙태(落胎) 아니면 난산(難産)이 될 가능성도 있으며 너무 신약하면 불임(不姙)이 된다.

여자가 식상(食傷)이 많으면 결혼시에 장애가 많고 색정(色情)이 강하여 창기(娼妓)가 되거나 결혼하여 자식을 얻고 이별하는 경우가 있다. 고서(古書)에 이르기를 “인수다이노무자(印綬多而老無子), 상관왕이유상부(傷官旺而幼傷夫)”라고 하여, 사주에 인성(印星)이 많으면 자식인 식상(食傷)을 극하니 자식 두기도 어렵고 자식에게 효도받기도 어려우며, 사주에 상관(傷官)이 많으면 남편인 관성(官星)을 극하니 일찍 과부가 되거나 이별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자가 식상(食傷)이 많고 형충(刑沖)이 되면 자궁수술이나 유방수술 낙태수술을 하게 되며, 여자가 식상(食傷)이 많고 관성(官星)을 보지 않으면 정결지부(貞潔之婦)라 하였으니 남편을 극하지 않고 수절(守節)하며 정조(貞操)관념이 강하다. 그리고 재성(財星)이 있어 유통이 되면 식상생재(食傷生財)로 오히려 흉이 길로 변하여 흉화위길(凶禍爲吉)이 된다.

여자가 식상(食傷)이 많고 관성(官星)이 약하면 상관견관(傷官見官) 위화백단(爲禍百端)이라 사주에 상관(傷官)이 관성(官星)을 보면 정조관념이 희박하거나 여러 남자를 사귀는 등 화류계(花柳界)로 전락하거나 과부가 될 운명으로 백가지의 화를 미치는 단서가 된다 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일간(日干)이 강하면 오히려 약(藥)이 될 수도 있으니 일간(日干)의 강약(强弱)과 함께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의 유무를 살펴서 판단하여야 오판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