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을 신청하고 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개봉했습니다.

저보다 열살이나 어린 여직원이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는데

그나마 회사에서 지가 선배랍시고 사납게 구는 꼴이

참으로 불편하네요.

여자는 뭘해도 여우짓한다더니 맞는 것 같고요.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중요한 일은 자기가 맞겠다고

덥썩덥썩 물어가는데

일 부담은 줄어 좋은 듯하면서도

어쩐지 모르게 불편한 구석이 또 생겼습니다.

어쩐지 회사에선 토사구팽 당한 기분이 들고

여우짓에 다시 구석으로 몰리는 기분도 드네요.

앞으로 어떨지, 제가 어찌해야 할 지

전보단 덜하지만 여전히 고민이 깊습니다.

......


부적을 받은후

딱히 이렇다할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네요.

머리 아프다거나 하는 이상 증상도 아직은 없고요.

전에 받아본 경험이 있어

맑은 물 한잔 책상에 올려놓고

부적을 그 앞에 두고

손을 마주잡고 기도한 후 개봉했습니다.

정성껏 빌었고요.

일단 모든 걸 내려놓은 기분이라선지

전보다 조금은 맘이 편해졌네요.

21일을 일정하게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매일 출근하면서 삼실에서 하는 거야 가능한데

집에서건 다른 곳에서건 연휴에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네요.

암튼 노력해보겠습니다.

다만, 지난 번에도 그러셨는데

부적 보내면서 부적 담을 작은 봉투를 동봉하지 않으셨네요.

따로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