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월급쟁이 사정상 나아지기도 만무하고요.

진급이라도 해야 가능한데 그게 쉽지 않네요.

두어달 전부터 일이 두배 가까이 늘었는데

제가 잘하던 일인데도 새로운 분야가 더해져 버겁기만하고

스트레스로 쉬어도 쉰거 같지 않고, 잠도 잘 못드는 편입니다.

며칠전부터는 제가 한 실수로

아내가 매우 불쾌한지 벌레 보듯하는 분위깁니다.

그나마 아내 덕분에 힘에 부치는 직장 업무도 견뎌내고 있는데

비빌 언덕을, 기대어 쉴 기둥을 잃은 기분이랄까요.

먹먹합니다.

요즘 들어 살아있는 게 두렵다는 말이 입에 붙었습니다.

올해가 나가는 삼재라는 데 그래서일까요?

결혼할때도 그렇고, 아이 이름 지을 때도 그렇고

몇차례 부적도 사용해봤습니다.

효과가 1년정도여서인지 지금은 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기분이고요.

계속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렸으면,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졌으면

하는 혼잣말을 합니다.

무엇보다 직장일은 죽었다 생각하고 더 노력한다 해도

아내에게는 어찌해야 할지 몰겠네요.

아내 사주는 74년 9월 20일 음력입니다. 저녁 무렵에 태어났다고 들었고요.

막막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조언 좀 부탁합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