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어제 남편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지금 한국지엠이 회사경영이 어려워 우선 군산지역만 보면요.
정직원 1000명+ 하청회사 비정규직 직원이 2000여명정도가 움직였었다고 하는데... 하청회사 직원들이 다 그만두는 상황이 생겼다고 하네요.
일주일은 회사가고, 일주일은 맨날 쉬고 하길래 걱정은 했었지만 이렇게 될 줄은 설마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오후에 일하는게 없어지고 오전만 근무한다네요. 정직원들만 남아서 라인에 서서 부품조립하는 작업으로 갈지 모른다구요.
그동안은 테스트하면서 하청직원들 관리했다고 했거든요. 갑자기 관리하던 직원 10명중 4명이 라인에 나가서 일해야한다면서...
어제 갑자기 S&T그룹이라는 회사에 이력서지원과 면접을 볼까한다고 얘기하는거예요. 회사가 이렇게 어려워지면 몇년후라도 정직원들도 보장 못받고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구요.
정부에서도 대기업편을 들고있어서... 더욱 외국기업은 손털고 나가면 그만인 것 같다구요.
어찌하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지엠에 남아있으라고 해야하는건지.
새로운 직장에 도전하라고 해야하는건지.
지금은 외벌이에 부모님까지 책임지고 살고 있는 마당에...
갑자기 앞이 캄캄하네요.
당장 그만두는건 아니지만 뭔가 회사 움직임이 심상치않으니까 18년동안 근무해서 정년퇴직까지 다니겠다던 사람이 갑자기 이러는것이겠지요. 군산지역만 우선 문닫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제가 부평이나 창원으로 가면 어쩌겠냐니까.
그쪽도 인원이 꽉차있고 정직원들의 이주비등을 챙겨줘야하는 상황이라서 궂이 다른지역사람들을 받아주겠냐는겁니다.(72년 양력 5월5일 유시 저녁해떨어질무렵)
제 남편운으로 봤을때 직장에서 하차할 수도 있는지, 올해 다른 회사에 지원해보는 것이 낫겠는지 궁금합니다.
S&T그룹은 자동차부품생산, 총기등을 만드는 작은회사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