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태의 선생님 잘 지내시나요? 을묘년 무인월 계묘일 계축시 남자입니다 다음은 인터넷 내용인데
안경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글을 적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갈색 안경테를 쓰거나 금색 안경테나 무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와 비슷한 상황인가요? 아래는 비겁이 너무 많아서 재성을 약하게 한다는 것 같고
저의 경우는 재성이 암장되어 있고 비겁은 하나 있고 약한데 우선은 수를 강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니 금 흰색 수 검정색 위주로 가야하는 것 아닐까요? 우선은 수로 강하게 하고 나서 화는 빨간색을 취한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저 같은 경우는 안경테를 검정색으로 하는 편입니다 갈색을 하고 나가면 별 좋은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안하는 편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sagunin.com/sub_read.html?uid=1332
“골백번 맞선을 보면 뭐 합니까? 여자 쪽에서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전혀 없는데…. 정말 제 팔자에는 여복이라는 게 없는 걸까요?”

“혹시 여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뭔가 정나미가 떨어질 만한 짓을 했던 건 아니고?”

“에이, 그럴 리가 있습니까? 어떻게든지 잘 보여서 유부남이 되고 싶은 게 제 희망인데요.”

사주를 보니 비겁(比劫)이 득세하여 가뜩이나 무력한 재성(財星)을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짓누르는, 한마디로 여복과는 거리가 먼 팔자다. 남자 사주에서 재성은 여자를 의미하는데 팔자와 운세가 여복과는 거리가 있는데다 옷차림마저 여복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한수 거들고 있음이 한눈에 보였다.

“설마 지금 그 옷을 입고 여자를 만나러 나간 건 아니겠지?”

“왜요? 이 옷이 어때서요? 이게 기능올림픽에 나가서 금상을 탔다는 재단사가 만든 옷이거든요?”

바느질 솜씨야 끝내주겠지, 문제는 그 제단사가 옷을 입는 사람의 운세(運勢)를 알 리 없으므로 운세와 옷의 상생관계(相生關係)를 배려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재성이 화(火)에 해당되면 재성을 파극하는 비겁(比劫)은 수(水)가 되고 색깔은 검정색이다. 그런데 양복에다 넥타이마저 검정색이 주류를 이루는 패턴이고 이런! 넥타이핀에 박아 넣은 보석마저 검은색, 시계도 문자판이 검은 바탕, 안경테도 검은 색…, 오호 통재라! 행운(行運)마저 흉운(凶運)에 해당하는 수운(水運)인데 그런 수운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옷차림이다. 이쯤 되면 여자 쪽에서 애써 호감을 가지려 해도 남자 쪽에서 극구 사양하는 격이니 만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리 없다.

“그런 옷차림으로 맞선을 보러 나가는 건 괜한 시간낭비일세!”

“제가 여자한테 바람 맞는 게 옷 때문이다, 그런 말씀이세요?”

“글쎄. 옷이 자네의 여복을 방해하는 쪽으로 한수 보태는 건 확실하지. 원래 그런 옷은 재운이 턱없이 왕성해서 되레 해가 될 법한 사주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자네 경우는 아니야.”

이 경우는 무력한 재성을 생부 함으로써 얻어지는 득보다 지나치게 왕성한 비겁을 견제하는 쪽으로 손을 쓰는 것이 더 낫다. 그래서 관성에 해당하는 토(土)를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처방을 한다. 양복부터 밝은 갈색 계열로 넥타이도 핀도 그리고 구두까지도 검정색에서 토에 해당하는 색깔인 황색 갈색 계열로 바꿨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그 총각의 외양은 이전의 칙칙하고 눅눅한 느낌을 말끔히 털어낸 분위기였다. 돈 좀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 이후 그가 만난 여자들과는 두 번째, 세 번째 만남까지 이어지는 식으로 진전이 있더니 급기야 인연이 닿은 여자를 만난 건 서너 달 지나서였단다.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그 총각의 전화를 받으면서 머리에 떠오른 건 ‘옷이 날개’라는 진부할 정도로 흔해빠진 진리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