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장마가 시작되는 날 아침입니다.

본론만 얘기하겠습니다.

친정엄마가 중증치매에 걸려서 지난해 가을부터 언니가 친정집에 내려와서 부모님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유난히 언가를 싫어해서 별별일이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해서 마음이 상한 언니가 지난 밤에 부처님께, 엄마께, 미워하는 엄마의 조카께(언니를 엄마의 조카로 보면서 늘 미워합니다.) 삼배를 올리고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답니다.

엄마손에 보라색 장지갑이 하나 손에 들려있고
그 지갑 속에 오만원 만원짜리 지폐가 구분되어 가득 들어 있는것을
언니를 부르며 주더랍니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나타나서 자기거라고 달라고 하는데 다 써버리고 없다고 하니 그냥 가더랍니다.

또, 엄마가 큰 전복을 장조림을 해서 소쿠리에 담아놓았더랍니다.

마지막,
가마솥을 걸려고 하니 자꾸 아궁이가 무너져버려서 다른분들이 와서 흙을 바르고 하는 꿈을 꾸었다네요.

그런데,
이런저런 현상의 꿈이 전개되는데,
검은갓에 하얀얼굴의 저승사자가 엄마를 빼꼼히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원장님 무슨 암시입니까.

지난 봄 3월 25일날에
치매증상이 너무 심해서, 엄마의 영혼치료를 위해서 살풀이굿을 하였는데 엄마가 3개월 안에 갈거라고 했습니다. 어제가 만 3개월이 되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