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간밤에도 꿈을 꾸었는데 아무래도 이 꿈도 제 꿈이 아니고 아저씨의 천도기도 꿈을 대신 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저씨의 천도기도는 오늘로 6일째. 행인 물은 제가 대신 끓여서 준비해 드리고 매일 새 수건을 잘 챙겼는지 살펴드리고 있습니다.

꿈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텔을 잡아두고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침대를 각자 하나씩 싱글침대를 잡아 자기 자리에서 잠을 잤습니다.

제 침대 옆 건너 편 침대에는 한 젊은 남자가 누워있었고 서로 아는 사이인데 조금 제게 관심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뭔가 계산을 해야 하는데 여동생이 제가 대신 계산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인데 제 통장에는 34원인지 37원인지 밖에 없어서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밖에 나가서 다니다 보니, 예전 초등학교 동기들이 노인들이 되어서 어느 한날한시에 만나기로 약속한 날을 기억하고

거기 한자리 한 호텔에 묵은 것이었습니다.

여러 명 모여 다니는 낯선 이들도 많이 보였는데 여행 온 사람들인 듯 했습니다.

여자동기들이 할머니가 되어 여러 명 보이고 서로 인사를 했습니다. 다들 제게 반가웠다는 인사들을 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는지 갈 차비를 하고 갔습니다.

할머니들이 가고 나니 그 다음은 할아버지들이 또 여러 명 보였습니다.

지나다가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며 누구 아니냐 해서 돌아보니 할아버지인데 초등학교 동기들이라고 했습니다.

얼굴은 주름이 지고 머리는 허옇게 된 할아버지들이 모두 밝은 모습으로 반겼습니다.

또 여기저기서 저를 찾는 할아버지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다 저에 대해 우호적이었으며 표정들이 모두 반가운 표정들이었습니다.

키가 작고 얼굴이 큰 할아버지가 지나가다가 또 저를 보더니 혹시 누구 아니냐면서 반갑게 반기며 초등학교 동기인 최 00 같아 보여서 얘기해보니 그 동기가 맞았습니다.

인상은 좋고 그런데 키가 많이 작고 많이 늙어보였는데 엄청 반가운 표정으로 저를 대했습니다.

호텔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수많은 할아버지들을 만났는데 모두 다 저를 보며 호의적인 표정으로 저를 안다는 듯이 힐긋힐긋 쳐다보는 분을 비롯하여

아예 대놓고 반기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자기네들끼리 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모습들이었습니다.

한명이 저를 보더니 저는 모르는데 예전 직장 이름을 대면서 거기 근무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니까 무슨 은행에 다니던 직책 높은 사람을 거론하면서 그 분이 늘 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 분도 여기 어디 와 계실 거라고 하면서 일본이 전쟁을 일으켜 그걸 조사하기 위해 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밖에 바람 쐬러 나가니 여동생도 여행을 와 있었고 한 남자가 여동생을 좋아하여 자꾸 따라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동생도 그 남자가 싫지 않은지 그 남자와 함께 대화하며 주변 눈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알람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