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아저씨의 천도물품은 제가 집을 비운 관계로 아저씨가 택배온 채로 그대로 열어보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24일 수요일부터 28일 일요일까지 법륜스님이 만드신 프로그램인 깨달음의 장(문경정토회 깨달음의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루 두끼 먹고 화장실가고 잠자는 시간만 빼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앉아서 하는 너무나 고된 시간을 통해 나는 누구인지,

화가 왜 나는지, 화를 내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등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고 지낸 자신을 발견하는 등과 관련된 수련을 마치고 어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간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1. 친정오빠가 보임. 딸이랑 방에 있는데 베란다에 물이 차서 방안으로 넘쳐들어옴. 그래서 놀라서 얼른 베란다 물을 퍼서 창밖으로 버림.

버리면서 보니까 거기도 사람들이 도로에 물이 차서 퍼서 버리고 있었음.

물이 차서 버리는데 딸은 의자에 앉아 물이 찬 걸 보면서도 버릴 생각을 안하고 휴대폰만 하고 있음. 한심하게 여김.

이 얘기를 친정오빠에게 한 듯함.

2. 밖의 도로에 하수구 구멍이 있고 그 하수구에 물이 차서 밖으로 넘치고 있었음. 그런데 나중에 하수구 수면 위로 여자 시체가 떠오름.(수면으로 머리가 긴 눈을 감은 여자 얼굴이 정면으로 보임)

얼마나 오랫동안 하수구 속에서 저 시체가 방치되어있었을까 생각함.
비명을 지르며 신고함.

3. 친정집 건물 계단 앞에 한 여자가 한복을 입은 채 있었음. 얼굴을 보니 안면이 있어보임.

물어보니 예전에 친정집에 세를 살던 술집아가씨라고 함. 누군가를 찾으러 거기 왔고 근처 어딘가 아는 이가 있어서 찾으러 왔다고 함.

친정집 앞 계단 앞 근처에 하수구 두껑이 있었음. 스님(제가 알고 지내는 영가를 보시는 스님으로 예전 저의 빙의를 낫게 해주신 분)이

그 하수구 두껑 위에 흰수건인지 뭔지 기억이 안나는데 뭔가를 던졌음. 나중에 보니 그 하수구 안에서 또 시체가 발견됨.

아 스님이 시체가 있는 곳을 알려주시려고 그러신거구나 하고 알게 됨.

3. 거실의 알람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딸이 일어나 제 방 앞을 지나 욕실로 들어가는 것이 비침.(실제로 꿈이 아닌 현실에서 알람이 울려 딸이 제 방앞을 지나서 욕실로 들어간 것은 사실임.)

그런데 내 방은 비치는 재질이 아닌 나무여서 비치지 않는데 꿈에서는 비치는 것으로 나옴.

욕실로 들어간 줄 알았던 딸이 내방에 와서 침대 옆에 누우면서 내 몸에 딱 달라 붙음(실제로 꿈 아닌 현실은 딸은 욕실에 들어간 거고 꿈속에서는 내 방 침대로 온 것임)

그래서 이불을 젖히며 얘가 왜이래 하는데 딸이 없었음. 분명 딸이 이불속으로 들어와 내 옆에 있었는데 왜 딸이 없지...

갑자기 예전처럼 또 무슨 빙의가 되는 꿈인가 하며 꿈속에서 그리 생각함.

4. 실외이고 도로 옆에 어느 작은 창이 딸린 가게가 있었고, 그 창 앞에 놓인 평상위에 제가 앉아 있었음.

그 평상 앞쪽에도 하수구 맨홀두껑이 있었음. 아기들이 가지고 노는 소리나는 플라스틱 장난감이 데구르르 굴러서 나한테로 옴.

시체를 탐지하는 사람이 기계를 들고 와서 하수구 위를 검사하고 그 주변을 검사하다가 평상 위에 있는 내 몸에 가까이 왔을 때 그 탐지기가 반응을 함.

그 순간 아까 그 소리나는 작은 장난감이 그래서 나혼테로 굴러온거구나 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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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꿈 내용입니다.

잠이 깨고 나서 왜 이런 꿈을 꾼 거지... 혹시 나한테 또 빙의가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꿈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같이 수련한 동기생들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수련 4일째 되는 날에 수련동기생 서너 명이 저한테 얼굴이 참 밝아졌어요. 라고 말하면서 첫날 제 얼굴이 너무나 시커멓게 보였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저 수련이 끝나서 그 효과를 본 거 같다는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겠거니 했는데 한명도 아니고 3명이나 그 얘기를 한 것도 그렇고

그 중 한명은 첫날 정말 너무 제 얼굴이 시커멓게 검었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이런 꿈을 꾸고 보니, 그 사람들 말처럼 정말 첫날 얼굴이 시커멓게 보였다면, 그 수련장에 들어가면서 빙의가 되었다가

끝나서 돌아오는 날쯤 되어서 빙의가 풀려서 괜찮아진 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아님 내가 예전처럼 또 빙의가 되었다는 꿈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면 혹시 이 꿈도 내 사주를 알려주는 꿈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