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올해 둘째아이를 가져볼까 고민중인데요.. 첫아이는 뜻밖의 원치않은 시기에 가져 잉태의 소중함이나 기쁨보다는 아이의존재를 짐덩어리처럼 부담스럽게 느껴 임신중 내내 지우고싶은 맘뿐이였어요. 또 지금도 마찬가지로 제겐 첫아이에게 다른부모들이 가지는 애틋한 첫정이랄까.. 그런게 전혀없을뿐더러 임신때나 육아의 고통이 너무 컸던탓인지 아이가 가끔씩 너무미워 짜증과 화를 자주내는편이에요..안그래야지 후회하고 다시 맘을고쳐먹고 노력해도 잘안돼더라구요.. 그런제맘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아이또한 저처럼 짜증을 잘내고 매사 불만투성인 부정적인 성격으로 자리잡혀 말못하게 미안하고 죄스런맘뿐이에요..아마도 이 모든것들이 모두 심신이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아이를 무작정 가진탓이 아닌가봅니다..밝고 이쁘게 자랄 아이가 못난 엄마만나 비뚤어져가는 모습을보니 너무 안쓰럽고 또 형제도없이 홀로 이 험난하고 척박한 세상을 살아가야할 제 딸아이가 너무 가여워 계획에없던 둘째를 가져보고자 맘을 먹었는데요.. 어찌 올해 자식운이 좀 있을지 있다면 언제쯤이 괜찮을지 가르쳐주시겠어요?